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새누리당 인천 서구강화
을 후보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29일 오후 인천 강화
군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인천 서구·강화을
‘인천시 재정파탄 초래’ 비판 넘어
16년만에 재보선 두번째 당선
‘인천시 재정파탄 초래’ 비판 넘어
16년만에 재보선 두번째 당선
“미래에 대한 비전 등 지역 발전에 대해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안상수(69) 인천 서구강화을 당선자는 29일 “상대 후보를 공격하지 않고 검단새도시와 강화~영종 연도교 재추진 등을 공약한 것에 유권자들이 점수를 많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검단새도시와 강화~영종 연도교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중앙 및 지방 정부와 협력해 주민들께 약속한 공약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안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2002~2010년 두 차례 인천시장을 지냈으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3선 도전에 실패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도 탈락하면서 ‘정치적 재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출신으로, 1996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해 1999년 인천 계양·강화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1년 뒤 치러진 2000년 4월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2002년 6월 치러진 민선 2기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안 당선자는 “시장 재임 시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인프라를 갖추는 등 큰 틀을 세웠지만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의 승리는 인천 전체는 아니지만 시민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인천시장 재임 때 무분별한 투자 등 방만한 시정 운영으로 인천시 재정 파탄을 불렀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그는 “강화는 유구한 역사가 숨쉬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제대로 개발한다면 대한민국 관광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서구 검단은 서울 주변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규모 택지개발지로 교육문화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이슈4·29 재보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