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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이젠 상생정치 할 것”…새정치 “3패 정권 맞설 것”

등록 2015-04-29 19:46수정 2015-04-29 22:09

김무성 “여당 찍어야 지역 발전”
문재인 “부정부패 등 3패 심판을”
막판까지 한 표 호소
새정치, 개표상황실도 마련 안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 유세기간 중 수고한 당직자들에 대한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 유세기간 중 수고한 당직자들에 대한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재보궐 선거 투표가 진행된 29일 여야 지도부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마지막까지 각각 ‘힘 있는 여당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번 재보선의 선거 결과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과 관련한 정국 향배가 달라질 수 있고,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 성격도 짙은 만큼 양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투표율과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선거가 치러지는 4곳은 어느 지역보다 발전이 더디고 주민들의 지역 발전 욕구가 강한 곳”이라며 “지역 발전을 제대로 이뤄내려면 지역 살림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지역 일꾼과, 무엇보다 집권 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힘 있는 여당론’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선거운동 기간 중 다소 격한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혹 마음 다치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린다. 오늘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평상으로 돌아가서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오늘은 유권자 선택을 받는 날”이라며 “겸허한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당 회의에 참석한 뒤 법안처리 요청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잠시 만나 공무원연금 개편안과 지방재정법 처리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이어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의원회관 등에서 휴식을 취한 뒤, 투표가 끝난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패와 인사 실패, 부정부패를 심판할 수 있도록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패와 인사 실패, 부정부패를 심판할 수 있도록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연합은 선거에 ‘전패’ 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 등 텃밭에서 야권이 분열한 가운데, 새누리당에 이어 박 대통령까지 가세한 ‘성 전 회장 특별사면 특혜 의혹 물타기’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선거 구도가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별도의 상황실을 마련하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 투표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위원회가 열린 당 대표실에는 ‘투표로 부패를 끝냅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내걸렸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여야 박빙, 야권 분열’ 구도 속에서는 투표율을 높여야만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시간대별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문재인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은 경제실패와 인사 실패, 부정부패까지 ‘3패 정권’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박 정권의 3패를 심판할 수 없다”며 “오늘 꼭 투표해서 민심이 무섭다는 걸 보여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마지막까지 호소했다. 특히 그는 “투표로, 분열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줘야 한다.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제1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경욱 이정애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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