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국회가 세월호 선체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결의안을 채택하는 본회의에는 전체 국회의원(294명) 가운데 절반 정도 인원이 불참했다. 또 김진태·안홍준 의원은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회는 이날 오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재석 165명 중 찬성 16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가결 처리했다. 4·29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과 맞물리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는 등 의원들의 표결 참여율은 56.1%로 과반을 겨우 넘겼다.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 157명 가운데 10명 중 4명꼴인 59명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100명(구속수감 중인 김재윤 의원 포함 전체 130명), 정의당 1명(전체 5명), 정의화 국회의장을 포함한 무소속 2명이 참여했다.
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의원은 반대표를, 같은 당의 김성찬·박명재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원형 보존 인양이 어렵다는 점과 비용 문제, 인양 과정에서 잠수사 등 추가 희생 우려 등을 거론하며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안은 “세월호 인양은 비용 여부를 떠나 세월호 침몰로 아픔을 겪은 실종자, 생존자,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진도군민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과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온전한 인양 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여야 의원 전원은 이날 본회의 개의 직후 정의화 국회의장의 사회로 전원 자리에서 기립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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