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오전 취임 50일 맞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새정치 대표 취임 50일 간담회
“전국 다녀보면 누구를 만나도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얘기”
“전국 다녀보면 누구를 만나도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얘기”
“지금 같은 정책기조 계속되면 ‘국민부도’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 선거를 “박근혜 정권의 경제 무능과 실패를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취임 50일을 맞아 국회 의원동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함께 한‘도시락 간담회’에서“전국을 다녀보면 누구를 만나도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한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7년 동안 우리 경제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이 박근혜 정권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단군신화를 인용하며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으로 변했듯 우리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대로 변화하려면 우리도 마늘과 쑥만 먹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50일 동안 우리가 마늘과 쑥만 먹었으니 앞으로 50일만 더 먹으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국민께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선과 관련해 “우리당에 유리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민이 승리를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정치연합 출신인 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 등이 ‘기득권 야당 심판’을 주장하며, 재보궐 선거에서 독자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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