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년층 마음 붙잡기
청년구직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청년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현실을 만들어 놓고 박근혜 정부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냐”며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을 쌓아도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말고는, 알바(아르바이트) 말고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청년들의 암담한 현실이야 말로 경제정책 실패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2월 청년실업률이 1999년 이후 최고치인 11.1%에 이른 정부 통계를 제시하며 청년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다.
4·29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4월 총선 승패를 가를 청년층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는 23일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서울 관악을에 있는 고시촌을 찾아 청년들과 타운홀미팅을 한다. 이어 24~25일에는 부산 해양대와 모교인 한양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3일 연속 청년들을 만난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청년층을 겨냥해 만든 ‘새누리당 정치참여 어플리케이션’의 이름을 공모하는 동영상에서 코믹한 ‘로봇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새정치연합도 지난 16일부터 청년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주로 사진과 그림으로 구성된 ‘카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서보미 이승준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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