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정치민주연합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2월10~12일 전국의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 문재인 대표가 25%로 지난주(15%)보다 10%포인트 올랐다. 2위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에서 11%로, 3위인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12%에서 11%로 내려갔다. 4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에서 10%로 소폭 올랐다. 문 대표의 지지도 급등은 그가 대표로 선출된 지난 8일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지율 1위이자 여야 당대표인 문재인·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선 문재인 대표가 51%로, 김무성 대표(31%)를 20%포인트 앞섰다.
논란이 일었던 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에 대해선 ‘잘한 일’이란 평가가 65%로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12%)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의 불참에 대해선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는 53%로 ‘잘한 일’(14%)이라는 평가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연합 29%, 정의당 3%, 없음·유보가 26%다. 전주에 비해 새누리당은 1%포인트, 새정치연합은 5%포인트 상승해,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17%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줄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포인트 감소했다.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는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난해 3월 첫째 주(3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로, 지난주(29%)보다 1%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62%로 지난주와 똑같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서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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