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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올해 마지막날 ‘국제시장’ 보는 김무성·문재인…왜?

등록 2014-12-31 11:54수정 2014-12-31 11:55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비슷한 시간 영등포구 ‘다른’ 영화관서 관람키로
김 ‘새누리 지지층 결속’…문 ‘중도층 안기’ 의도
여야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1일 영화 ‘국제시장’을 나란히 관람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방 이후 격변기를 살아낸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상영 보름 만에 관객 5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몰이중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사무처 직원들과 국제시장을 본다. 당 사무처 송년회를 겸한 이날 영화 관람에는 이군현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직원들이 참석한다. 이 영화에는 김 대표의 아들인 배우 고윤씨가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아들이 이 영화의 오디션을 본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합격 소식은 먼저 영화를 본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간 영등포구의 또다른 영화관에선 차기 당대표에 도전한 문재인 의원이 부인 김정숙씨와 이 영화를 본다. 영화 제작사 대표와 오동진 영화평론가, 노년층·대학생 당원도 함께 관람한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이 올해 마지막 일정으로 이 영화 관람을 선택한 데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지역구를 둔 부산의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영화가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로의 속내는 조금 달라 보인다. 보수 아이콘을 자처하는 김 대표는 산업화세대에 대한 향수를 깔고 있는 이 영화를 통해 애국심을 강조하며 새누리당 지지층을 결속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9일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국가배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애국심을 강조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문 의원에게서도 이 영화를 통해 산업화세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며 중도층을 끌어안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읽힌다. 최근 종합편성채널에서 ‘문재인 의원은 국제시장을 왜 안 보냐’고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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