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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부 외교안보팀 54점” 소식에 장관들 반응은…

등록 2014-11-03 17:57수정 2014-11-03 17:58

왼쪽부터 류길재 통일부 장관·한민구 국방부 장관·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왼쪽부터 류길재 통일부 장관·한민구 국방부 장관·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정부부처 출입 기자 111명 설문조사
“겸허하게 받아들인다.”(통일부 장관)

“온 지가 얼마 안 돼서….”(국방부 장관)

“한국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외교부 장관)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팀에 대해 각 정부부처를 출입하는 현직 기자들은 ‘평균 54점’이란 처참한 성적을 매겼고, 이에 대해 어느 장관은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떨궜고, 어느 장관은 ‘오해’인 것 같다며 항변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이 3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소감을 물었을 때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며 “남북관계가 장기간 경색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언론인들에게 깊이 각인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부정적인 평가가 56.8%(63명)였고,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6.3%(7명), 보통이라는 응답은 36.9%(41명)였다. 부정적인 이유는 ‘대북정보 및 대응 미흡’, ‘존재감 및 부서 장악력 부족’, ‘남북관계 악화’ 등이 꼽혔다.

지난 6월말 취임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부정적 40.5%, 긍정적 6.3%, 보통 53.2%)은 “취임 뒤 여러 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 장관은, 이날 이 의원이 “국방부가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하자, “정직을 의심받는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부러 거짓을 위해서가 아니고, 다단계를 거쳐 보고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미숙함도 있었고, 그런 게 더해져서 국민들이 그런 인식을 갖게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부정적 28.8%, 긍정적 12.6%, 보통 58.6%)은 기자들의 평가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윤 장관은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외교분야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작년 정부 각 부처 조사에서도 외교부가 최우수부서로 꼽혔다”라며 “미국과 중국이 왜 한국과 최상의 관계라고 하겠는가. 유럽연합(EU)이 왜 한국을 일본보다 중시하고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분야에서 글로벌 어젠다를 한국이 얼마나 주도하는지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차별화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존재감·성과 없음’, ‘상명하복형 예스(YES)맨’ 등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일 의원은 외교·통일·국방부 및 국회를 담당하는 기자 1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29일부터 사흘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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