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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동서발전 ‘MB 자원외교’ 805억 손실…감사원 “책임자에 손배청구 검토해야”

등록 2014-10-26 22:19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동서발전)이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자메이카전력공사(JPS)를 2억8500만달러(3000억원 상당)에 인수하면서 적정 가치보다 805억원이나 웃돈을 주는 등 부실투자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감사원이 26일 밝혔다. 이에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이길구 전 동서발전 사장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검토를 요구했다. 동서발전은 당시 해외 전력 공기업을 인수하면서 ‘엠비 자원외교’의 치적으로 선전돼왔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 청구를 받고 지난 4~5월 동서발전을 대상으로 벌인 ‘제이피에스 투자실태’ 감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감사원은 동서발전이 제이피에스를 인수하면서 투자 심의에 관한 내부 절차인 해외사업심의위원회도 거치지 않았으며, 투자 판단 기준이 되는 기준수익률도 산정하지 않은 채 객관적 자료도 없이 인수가격(2억8500만달러)에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외사업심의위에서 이미 합의된 액수보다 26% 정도 낮은 2억1000만달러를 적정 가격으로 제시했으나 이 사장 등은 이를 재검토하지 않았다. 또 이 사장은 이사회에서 제이피에스 지분 인수 사업을 설명하면서 연료 효율을 과장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허위·과장 보고를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제이피에스의 적정 지분가치를 2억886만달러로 동서발전의 실제 인수가격보다 7614만달러(805억원) 정도 낮은 것으로 산정했다. 동서발전은 제이피에스에 투자했으나 2012년 10월 이후 배당금을 못 받고 있으며, 제이피에스의 경영실적이 악화돼 1753만달러의 손상차손이 생겼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 사장 등이 이미 동서발전을 퇴사함에 따라 소관 부처인 산업부에 이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손실보전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경북 경주 출신의 이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실세그룹이었던 영포라인 인사들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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