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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독] 이범·우석훈, 새정치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으로

등록 2014-10-05 11:41수정 2014-10-05 12:09

우석훈 박사
우석훈 박사
이범, ‘스타 강사’ 출신…우석훈, <88만원 세대> 저자
“명망가 영입해 ‘얼굴 마담’ 세우겠다는 발상” 비판도
새정치민주연합 부설 정책연구소인 민주정책연구원(원장 민병두)가 ‘스타 강사 출신’ 교육전문가 이범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과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를 부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연구소의 정책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책의 일환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두 사람의 영입안을 의결했다”며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인 교육과 경제민주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범 신임 부원장은 입시학원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로 한때 국내 학원인 수입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강사였다가 사교육으로 인한 공교육 황폐화를 직면하고, 강남 사교육 문제와 공교육 정상화 문제에 대해 칼럼과 논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진보적 교육 문제 전문가로 거듭난 인물이다. 혁신학교 정책의 입안 과정에도 깊숙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범 교육평론가
이범 교육평론가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우석훈 부원장은 세대 문제와 부동산, 재벌정책 등 한국사회의 전방위적 이슈에 대해 독창적 목소리를 내온 진보적 스타 저술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두 사람의 인선을 두고 ‘명망가 영입’을 통한 눈길 끌기 차원이란 비판도 나온다. 연구원 사정에 밝은 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정책연구원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인사가 당 대표에 의해 좌지우지돼 사실상 당권파의 전략 생산 단위로 전락했다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조직의 수술과 물갈이를 단행하기보다 눈에 띄는 외부인사를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겠다는 발상이 한계”이라고 말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은 기존의 이범·우석훈 부원장 외에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최원식 의원과 재벌개혁 전문가인 홍종학 의원을 추가로 부원장에 선임해 기존의 부원장 2명과 함께 ‘6인 부원장’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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