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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정치 비대위원장에 이상돈 내정 논란

등록 2014-09-12 00:23

당내 ‘박근혜 당선 공신’ 거부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당 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법안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국민공감혁신위(비대위 공식 명칭)를 이끌 역량 있는 분을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이라며 “정치와 정당개혁의 학문적 이론을 갖추고 현실정치에도 이해도가 높은 분을 영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외부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간담회 직후 ‘이상돈 영입설’이 여러 경로로 흘러나왔다. 새정치연합 원내 관계자는 “이 교수가 제안을 수락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날 아침 가까운 정치권 원로에게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제안 사실을 전하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에선 ‘보수’로 분류되는 이 교수의 정치 성향과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이력 등을 이유로 극심한 거부감을 나타내 또다른 분란이 일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애초 12일 이상돈 비대위원장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반발이 거세 박 원내대표가 ‘이상돈 비대위원장’ 카드를 계속 밀어붙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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