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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권은희 후보 재산신고 일부러 축소?

등록 2014-07-19 11:18수정 2014-07-19 11:36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730재보궐선거 호남지역 공천자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권은희 광산을 후보가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730재보궐선거 호남지역 공천자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권은희 광산을 후보가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뉴스타파 보도 “남편 소유 부동산 수십억원대”
권 후보쪽 “법인소유…비상장 주식 액면가 신고”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의 재산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18일 권 후보자 남편이 소유한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이 수십억원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후보자의 남편 남아무개씨가 대표이사로 40%의 지분을 가진 부동산 매매업체 ‘스마트에듀’는 충북 청주의 7층짜리 건물 내 상가 7곳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상가의 실거래가는 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매달 1400만원의 월세수입을 올리고 있다. 남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또다른 부동산 매매업체 ‘케이이비앤파트너스’는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의 오피스텔 2개(시세 2억원 이상)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들에 대한 지분에 따라 계산하면 남씨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최소 10억원대에 달하지만, 권 후보는 선관위에 재산신고를 하면서 자신과 배우자의 총 재산이 5억8000만원이라고 밝혀 재산을 축소신고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권 후보자는 선관위에 배우자의 재산으로 스마트에듀 주식 8000주(액면가 4000만원)와 케이이비앤파트너스 주식 2만주(액면가 1억원)를 신고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후보 쪽 김정현 대변인은 “권 후보의 배우자가 부동산 임대 회사를 하는 건 맞다”며 “다만 상가들은 개인이 아니라 법인 소유이기 때문에 재산신고를 할 때 주식의 지분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주식의 액면가로 신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장이 안 된 주식인데, 액면가로 계산해 신고하는 방법 밖에는 없지 않느냐”며 “과거 경찰 재직시 공직자 재산신고도 같은 방법으로 했고, 여기에 대해선 공직자윤리위에서 한 번도 소명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권 후보가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산신고는 재보선 후보 등록 직전 과거 공직자 재산 신고 때 작성한 서류 사본을 놓고 권 후보가 직접 옮겨 적은 것이라고 권 후보 쪽은 전했다. 권 후보 쪽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언론사로서 정당한 검증이라고 생각하지만, 근거 없는 후보 흠집내기에 악용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유신재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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