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수원영통 등 관심
정의당, 새정치에 양보 압박
새정치 “논의 시기상조”
정의당, 새정치에 양보 압박
새정치 “논의 시기상조”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7·30 재보궐 선거의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야권 후보가 난립해 선거를 치를 경우 서울 동작을 등 접전지역 판세는 새누리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가운데, 노회찬 전 대표 등 간판급 인사를 수도권에 출마시킨 정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야권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공천 후유증 수습이 시급한 새정치연합은 정의당의 요구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3자 구도에서 승리하는 게 쉽지 않지만, 선거 막판에는 결국 될 사람에게 표가 몰릴 것”이라며 “2 플러스 알파(α)가 이번 재보선의 목표”라고 했다. 서울 동작을에 노회찬 전 대표, 수원정(영통)에 천호선 대표 등 전국 6곳에 후보자를 출마시킨 정의당은 두 후보자의 경우 새정치연합 후보들에 견줘 인지도가 앞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천 대표는 “누가 경쟁력있는 야권 후보인지는 모두가 알 것”이라며 “선거를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은 내가 아닌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아직 야권연대를 입에 올릴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제1야당 후보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텐데, 굳이 선거 초반부터 동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야권연대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기회가 되면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당내에선 정의당과의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수도권 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전략분야의 핵심 당직자는 “접전지에서 1강(새누리당)-2중(새정치연합·정의당) 구도인 건 맞지만, 지금 연대 논의를 꺼내는 건 막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보들의 힘만 빼놓을 뿐”이라며 “우선은 각자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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