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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재보선 동작을 대진표 ‘나경원-기동민-노회찬’

등록 2014-07-08 20:15수정 2014-07-09 08:57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오른쪽)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선거구에 출마하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공천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는 순간, 동작을 당협위원장으로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허동준 예비후보가 마이크를 빼앗으며 “이건 아니다”라고 소리치고 있다. 기 전 부시장과 허 예비후보는 1980년대에 함께 학생운동을 한 친구 사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오른쪽)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선거구에 출마하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공천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는 순간, 동작을 당협위원장으로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허동준 예비후보가 마이크를 빼앗으며 “이건 아니다”라고 소리치고 있다. 기 전 부시장과 허 예비후보는 1980년대에 함께 학생운동을 한 친구 사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기동민 출마선언 “정면돌파”
허동준·지지자 몰려와 몸싸움도

나경원, 9일 당 회의서
동작을 출마 공식화할 듯

새정치 충주 한창희 공천
7·30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일(10~11일)을 이틀 앞둔 8일, 여야는 마지막까지 공천 갈등에 신음했지만 공천 작업의 큰 틀을 잡고, 본격적인 재보궐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서울 동작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략공천이 가시화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궐선거의 ‘태풍의 눈’이 될 동작을 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를 포함해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누리당 충남 서산·태안 후보 경선에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1위를 차지하자 공천관리위원회는 한 전 청장을 새누리당 후보로 의결했다. 새정치연합 경기도 김포 경선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1위로 뽑혔다.

그러나 한상률 전 청장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시절 온갖 비리 의혹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돼 9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밤 공천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한 전 청장 후보 선임과 관련해 “당내 논의에서 좀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비대위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새누리당은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전략공천에 한발 다가갔다. 김문수 전 지사의 완고한 거절에 고심하던 새누리당은 이날 이완구 원내대표가 서울 종로구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사무실로 나 전 의원을 직접 찾아가 출마를 설득했다. 나 전 의원은 “정치행위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명분”이라며 “당의 어려움을 잘 듣고 더 고민하겠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주변 인사들은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9일 오전 당 공식 회의인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동작을 출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3일 전략공천 발표 뒤 ‘침묵’을 지키던 기동민 전 부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며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의 공천 갈등을 의식해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회견장에 난입한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의 항의, 욕설과 고성이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중단됐다. 허 전 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을 단상에서 밀어내고 “패륜정치를 만든 김한길, 안철수는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전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끝맺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허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하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수원 3곳과 광주 광산을 등 막바지 공천 작업에 몸살을 앓았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12시간 가까이 수원 팔달·영통·권선 공천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동작을에 출마 선언을 했던 금태섭 전 대변인의 수원 영통 전략공천을 두고 우원식 최고위원 등이 반발하며 회의가 공전하자, 금 전 대변인은 이날 밤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을 고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금 전 대변인은 “이미 한 지역에 출마 선언을 했던 마당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순 없다. 이 결정이 당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화합을 이루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최고위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박광온 대변인 외에 기존 공천 신청자 가운데 한 명을 전략공천 후보군에 포함시키는 문제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광주 광산을에 대해서도 전략공천 여부, 경선 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을 포함할지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충북 충주에 한창희 전 충주시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승준 조혜정 기자 gamja@hani.co.kr

730재보선, '정략공천 꼼수정치' 판친다 [성한용의 진단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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