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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성근 후보, 아리랑TV 사장직 사퇴 안해
김희정 후보, 지방선거 출마자들 후원받아

등록 2014-06-29 20:32수정 2014-06-29 22:25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뒤에도 <아리랑 국제방송>(채널이름 아리랑TV) 사장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 공직에서 사퇴하는 관례와 달라, 청문회 낙마에 대비한 ‘양다리 걸치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아리랑티브이와 전국언론노조 아리랑티브이지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 후보자는 지난 13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에도 줄곧 회사에 나가 업무를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출근해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과거 참여정부 때도 김종민 전 문광부 장관이 임명 직전까지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을 수행한 전례가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은서 노조 지부장은 “당황스럽다”며 “처음 있는 상황이라 내부 구성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원 지역구의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고액의 정치자금을 후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의 구청장, 시·구의원 출마자 8명으로부터 지난 6년간 762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위준 연제구청장으로부터 1240만원, 안재권 시의원으로부터 1880만원, 정경규 전 구의회 부의장으로부터 1940만원 등의 후원금을 받았다. 진 의원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고액을 후원한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된 반면, 2004년과 2006년에 고액 후원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후원을 하지 않은 다른 후보는 경선에서 떨어졌다”며 “공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지역구 국회의원이 출마자들로부터 고액을 후원받은 것은 대가성 시비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세영 이정국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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