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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창극, ‘반민족 친일’ 비난 쏟아지자 ‘항일투사’로 변신?

등록 2014-06-20 10:53수정 2014-06-20 11:06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에게 자신이 쓴 칼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문 후보자는 로비에서 선채로 20여 분간 자신을 둘러싼 친일사관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2014.6.19 (서울=연합뉴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에게 자신이 쓴 칼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문 후보자는 로비에서 선채로 20여 분간 자신을 둘러싼 친일사관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2014.6.19 (서울=연합뉴스)
아베의 ‘고노 담화 재평가’ 비판하며 ‘반일 발언’
“총리 되고파 마음에도 없는 말하나” 여론 싸늘
“‘고노 담화’에 대해서 일본이 재평가를 한다. 답답한 일이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 배상은 차후 문제다. 우리 국민이 그렇게 옹졸하지 않다는 걸 제가 쓴 거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반민족 친일 인물’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를 의식한듯 연일 ‘반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한 문 후보는 다시 한번 ‘일본 비판’에 목청을 높였다. 문 후보는 “위안부 문제가 무엇이냐. 반윤리적 범죄행위다. 그러니까 온 세계가 분노하는 거다”라며 아베 정부의 고노 담화 재평가를 비판했다.

일본이 이날 재검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고노 담화는 1993년 고노 료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군의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담화문이다.

문 후보자는 전날 퇴근길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안중근·안창호 선생’이라며 20여분 동안 장광설을 늘어놨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셨던 분들을 가슴 시리도록 닮고 싶다. 다른 얘기는 다 들어도 저보고 반민족적이라고 하는 말은 못 듣겠다”며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소재로 삼은 자신의 칼럼을 기자들에게 들어보였다.

문 후보자의 계속되는 반일 발언에도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여론은 싸늘했다. 트위터에서는 “문창극 후보가 안창호와 안중근을 존경하니 친일파가 아니란다. 이걸 믿으라고?”(아이디 @rivermo67) “고노 담화 재평가 답답한 일…, 총리하려고 맘에도 없는 말을 막 뱉어내는 거 아닌가”(아이디 @drkpc0904)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엠비앤(MBN)-리얼미터가 전날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69.8%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보다 4.2% 오른 수치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응답은 23.7%였다. 조사는 19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유무선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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