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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중 외교장관 “북핵 의미있는 대화재개 필요”

등록 2014-05-26 21:19수정 2014-05-26 22:35

당국 “구체적 방안 협의할 것”
시진핑 방한 일정은 “확정안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의미있는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외교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의미있는’이란 표현과 관련해, 핵 고도화 차단을 위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처를 의미한다고 밝혀, 한국 쪽 입장이 주로 반영된 문구임을 내비쳤다. 이에 비해 중국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밝혀 ‘긴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회담 분위기는 ‘대화 재개’ 쪽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좀더 활발한 외교를 해보자는 취지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협의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이달 초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미국 방문 이후 끊겼던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과정을 재가동하는 데 양국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다른 당국자는 “가까운 장래”라며 “확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르면 다음달 말께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왕 부장은 회담에 앞서 머리발언을 통해 “한국 쪽과 함께 양국의 공동발전 및 번영을 도모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같이 수호하고 아시아 지역의 진흥을 같이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새로운 지역 및 국제정세의 심각한 변화에 따라 우리는 한국을 더욱 긴밀한 협력 동반자로 선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과 중-일 갈등 등으로 요동치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서 중국이 전략적·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한국에 대한 견인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왕 부장은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중국 정부를 대표해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에 대한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실종자,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이용인 김외현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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