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이용섭 꺾고 단일후보 선출
안철수, 주말 3번째 지원유세
안철수, 주말 3번째 지원유세
3파전 양상을 보여온 광주시장 선거가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대 강운태 무소속 후보의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26일 발표된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 결과, 현역 시장인 강운태 후보가 이용섭 후보를 제치고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두 후보 간 여론조사 지지도 격차는 10%포인트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는 “우리는 (전략공천으로) 광주를 모독하고 웃음거리로 만든 안철수·김한길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반드시 당선돼 광주의 명예를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이용섭 후보는 강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지난달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윤 후보의 전략공천을 관철시킨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큰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과 충청에서 승리해도 광주에서 지면 당의 위신과 리더십이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영남과 전남·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 당력을 고루 분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과 24일 광주를 방문했던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는 주말 세번째 광주 지원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단위 동시선거에서 새정치연합(옛 민주당 포함) 지도부가 ‘핵심 텃밭’인 광주를 이렇게 자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윤장현 후보 쪽 이광이 대변인은 “강 후보의 ‘낙하산 공천 심판론’에 맞서 ‘세월호 참사를 빚어낸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새정치연합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략적 투표층을 설득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 캠프의 조경완 대변인은 “행정 경험이 전무한 윤 후보의 능력과 인맥 부족을 부각시킬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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