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사진)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위 사진)가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정 후보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서, 박 후보는 같은 날 오전 도봉구 방학2동 도깨비시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김경호 기자 anaki@hani.co.kr
정, 박 포스터·배우자 거론
인신공격 소재로 활용
박 “아무런 근거 없이…
가능한 모든 책임 묻겠다”
인신공격 소재로 활용
박 “아무런 근거 없이…
가능한 모든 책임 묻겠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의 선거포스터 사진과 배우자까지 네거티브 대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박원순 후보는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하게 나섰다.
정 후보는 25일 지하철 건대입구역 입구에서 길거리 연설을 하던 중 옆 얼굴 사진을 넣은 박 후보의 선거포스터를 언급한 뒤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네거티브 (공세를) 해서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괴롭히더니, 본인도 사람이잖아요? (이제 와서) 서울 시민들 정면으로 바라보기 그러니, 옆 얼굴로 포스터 낸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 차원에서 정면 사진을 포스터에 사용하지 않은 박 후보 쪽의 홍보전략을 후보자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정 후보 쪽은 박 후보의 아내 강난희씨도 네거티브전에 끌어들였다. 전지명 캠프 대변인은 하루 전인 24일 논평을 내어 “서민을 대변한다는 박 후보의 부인이 서민을 위한 봉사활동은 커녕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씨가) 지금 외국에 나가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아니면 어디에 계시는지 박 후보는 분명한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캠프 주변에선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좀체 좁혀지지 않자, 정 후보 쪽이 정책 대결을 하기 보다는 손쉬운 ‘노이즈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종로5가 선거사무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 해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며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특히 정 후보 쪽이 제기한 ‘아내 출국설’과 관련해 “정치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며 “다시는 이런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이세영 서보미 기자 monad@hani.co.kr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사진)가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정 후보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서, 박 후보는 같은 날 오전 도봉구 방학2동 도깨비시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김경호 기자 anak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