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마이뉴스’ 제공
송영철 충남 논산시장 새누리 예비후보
흰 점퍼에 빨간 글씨로 기호1 쓰고 선거운동
흰 점퍼에 빨간 글씨로 기호1 쓰고 선거운동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여야의 6·4 지방선거 운동이 모두 중단된 가운데 새누리당의 한 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철(54) 충남 논산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논산종합사회복지관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2014 대한노인회 논산시지회 노인지도자 연수교육’ 행사장에 나타나 자신의 명함을 돌리고 악수를 하는 등 선거운동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송 후보는 지난 20일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경선 일정 선거운동 금지사항’을 각 시·도당에 보내면서 빨간 점퍼 착용을 금지하자, 흰색 바탕 점퍼에 빨간 글씨로 ‘기호 1’ ‘송영철’을 새기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앞서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에도 ‘풍년농사 기원 탑정호 통수식’ 행사장에 참석해 주민 500여명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펴기도 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0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경선 일정 선거운동 금지사항’이 담긴 협조 공문을 각 시·도당 위원장에 보냈다. 공문에는 텔레비전 토론과 합동연설회, 여론조사 등 모든 경선 일정과 선거운동, 후보자 홍보나 경선 참여 권유는 물론 추모 문자메시지 발송, 빨간 점퍼 착용 등이 금지사항으로 포함돼 있다.
송 후보와 달리 다른 여야 정당,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주민들과 만나는 선거운동은 물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조차 자제하고 있다. 송 후보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오마이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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