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토론 생중계에서 빠져
지상파 4곳·종편 2곳 동시 중계…야당 “동등한 기회를”
지상파 4곳·종편 2곳 동시 중계…야당 “동등한 기회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텔레비전 토론이 지상파·종합편성채널(종편) 등 6개 방송사에서 동시에 생중계됐다. 이번 선거를 맞아 경선후보 토론회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세 명은 토론회에서 각자 자신이 박원순 시장을 꺾을 적임자라고 주장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가량 진행됐으며, <한국방송> <에스비에스> <문화방송> <경인방송> 등 지상파 방송사 4곳과 <티브이조선>, <채널에이> 등 종편 2곳이 동시에 생중계했다. 이날 방송은 <문화방송>이 주관했다.
새누리당은 경선 후보 간 티브이 토론을 16, 21, 29일 등 3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와 공동중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애초 서울시장 후보 경선 티브이 토론회를 단독으로 준비하다 무산된 <제이티비시>는 이날 중계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이티비시 쪽은 “한 달 전 손석희 앵커가 경선 후보 토론을 먼저 추진해 날짜까지 잡았다. 하지만 다른 방송사들의 반발 등으로 공동 중계가 되면서 굳이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했다.
공중파와 종편 등 6군데에서 한꺼번에 동시 중계방송을 진행하자 야당은 ‘불균형’ 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한테도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는 민주당 박영선 당시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참여하는 범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을 치렀고,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들의 티브이 토론회를 생중계한 바 있다. 당시 불균형 논란이 일자, 방송 3사는 1주일 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단독 토론회를 생중계했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야당 후보자에 대한 토론회도, 야당의 요청이 들어오면 할 계획”이라며 “단독 후보라도 패널 토론회 형식 등을 통해 정견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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