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비공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탈북자 ㄱ씨가 “내가 증언한 사실이 북한에 유출됐다”며 증언 유출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의원 “승마협회 살생부도”
정부 “단순한 의혹제기에 불과”
정부 “단순한 의혹제기에 불과”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정윤회씨 딸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승마계에서는 특정 선수를 비호하고, 지속적으로 특혜를 줘서 국가대표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윤회씨는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국회의원이던 박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5월 ‘대한승마협회 살생부’가 작성돼 청와대에 전달됐고, 청와대 지시로 체육단체 특별감사를 추진해 살생부에 오른 인사들에게 사퇴 종용 압력이 있었다”며 “사퇴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강원 승마협회장의 경우에는 압박을 이기지 못해 18살에 최연소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자신의 아들과 함께 독일로의 귀화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등 ‘제2의 안현수 사태’ 우려까지 낳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씨 딸이 국가대표가 된 배경, 살생부의 실체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단순한 의혹제기에 불과하다. 본인들이 극구 부인하고 아무 근거없는 걸로 안다”며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대한승마협회 관계자도 “승마 국가대표는 1년간의 국내·국제대회 성적을 합산해 뽑기 때문에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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