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출정식에 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왼쪽)과 김황식 전 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 후보의 필승출정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연합 경선 전망
새정치민주연합의 6·4 지방선거 본선 후보 결정을 위한 무대의 막이 올랐다.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곳은 모두 9곳이다. 이 중 관심지역은 안철수 공동대표 쪽 후보가 나온 경기와 호남이다. 새정치연합은 그간 안 대표 쪽을 배려하는 경선 규칙을 고민해 왔다.
이에 따라 안 대표 쪽 후보가 나온 경기와 호남 지역은 ‘공론(선거인단)조사+여론조사’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지역은 지역 상황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 여론조사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안 후보 쪽인 김상곤 전 교육감과 옛 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원, 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2강1중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경선 규칙만 놓고 보면, 조직세가 강한 옛 민주당 쪽에서 상대적으로 여론조사에 유리한 김 전 교육감에게 양보를 한 모양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손잡기 전에 양쪽의 구애를 받으며 한껏 치솟았던 김상곤 전 교육감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조직세가 강한 김진표 의원이 뜨면서 경선 판도는 안갯속이다. 원혜영 의원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호남의 경우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 경쟁이 더 치열하다. 광주시는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맞붙는 가운데 안 대표 쪽 후보인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지지율 ‘골든 크로스’(상승과 하락에 따른 지지율 교차)를 두번 겪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윤 위원장의 경우 안철수 신당의 후보로 나섰을 당시 두 후보와 경합 국면이었으나 통합 이후에는 고전하고 있다.
전남은 3선 주승용 의원과 4선 이낙연 의원이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전북은 옛 민주당 쪽 송하진 전 전주시장, 유성엽 의원 그리고 안 대표 쪽 강봉균 전 장관이 맞붙고 있다.
제주는 김우남 의원이 앞서는 가운데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신구범 전 지사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의 경우 김영춘 전 의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경선 승리자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단일화가 예상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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