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상호 비방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같은 당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상호 비방전을 재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에 대해 “권투 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는 반칙을 한 타이슨 같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총리가 제기한 ‘현대중공업 언론 광고비 집중 지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전 총리 쪽은 최근 “정 의원이 최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100억원 가량의 광고비를 언론사에 집중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식이면 김 후보는 자랑하는 게 뭐죠? 대법관 하셨다, 감사원장 하셨다, 총리하셨다 자랑하시는데, 그런 식이라면 선거 기간에는 모든 기관의 홍보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주먹’ 타이슨이라는 사람이 경기하는 장면을 TV에서 봤는데, 타이슨은 권투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며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를 타이슨에 비유한 것이다.
정 의원은 또 “서울과 중국 청도 사이를 뱃길로 연결한다, 이런 건 굉장히 큰 규모 공사인데 이런 것 경제성은 따져봤느냐”는 김현정 피디의 질문에 “돈이 전혀 안 든다”며 “아라뱃길 공사는 중앙 정부에서 2조5000억원가량 썼기 때문에 투자한 것만 잘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김포시에 선착장을 만들어놨는데, 이것을 갖다가 여의도와 마포 쪽까지 연결하도록 하겠다”며 “선착장만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 만약에 관련된 시설 호텔을 짓는다, 그건 당연히 민자로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황식 캠프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 전 총리 쪽은 정 의원의 광고비 해명에 대해 논평을 내 “억지 논리”라며 “대법관, 감사원, 총리실이 김황식 후보의 개인 소유 기업인가”라고 반문했다. ‘타이슨’ 발언에 대해서는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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