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는 민생현장
이념논란 피하려 첫 일정서
DJ·노무현 참배 배제
이념논란 피하려 첫 일정서
DJ·노무현 참배 배제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창당을 계기로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고심하고 있다.
통합 발표 직후 반짝했던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최대한 ‘이념 논란’을 피해가는 대신, ‘민생’과 ‘안보’를 강조하는 것은 이런 고심의 산물로 풀이된다. 그동안 창당이나 주요 선거 출정식 등 주요 행사 때 민주당의 ‘첫 공식일정’이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일정에서 배제됐다. 대신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민생 현장 방문으로 ‘첫발’을 뗀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도 피할 수 있다.
민생 행보 뒤엔 두 공동대표가 각각 동수로 지명한 최고위원들이 모여 첫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으로 이슈화된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할 법안을 1호 법안으로 제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두 공동대표가 함께하는 지방 공동순회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창당·통합 사실을 국민들에게 빨리 각인시키는 한편,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안 대표를 ‘간판’으로 내세워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월 초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도 가동할 계획이다. 그동안 통합 작업에 집중하느라 새누리당에 비해 뒤처진 지방선거 준비를 서둘러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선 ‘경쟁자’가 없는 서울시장 후보는 조기에 확정하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경선 일정에 맞춰 ‘맞불’을 놓자는 의견이 많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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