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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순회경선’ 철회…권역별 연설뒤 ‘원샷투표’

등록 2014-03-19 20:47수정 2014-03-21 09:05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수첩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수첩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룰 변경 요구해온 정몽준 ‘만족’
김황식·이혜훈 “유감이나 수긍”
새누리당은 19일 6·4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을 이른바 ‘원샷 투표’ 방식으로 최종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서울시장 후보 경선 등의 흥행을 위해 ‘권역별 순회경선’(권역별로 서로 다른 날에 투표하고 바로 개표해 중간 결과를 알 수 있는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했지만, 과열 우려 등을 감안해 한 번의 투표로 후보자를 정하기로 한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회의를 열어 서울시와 광역시, 세종시는 텔레비전 토론과 정책토론회 등의 합동 선거운동을 실시하되, 후보자 선정은 마지막에 한 차례의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현장투표로 선택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열흘 간의 경선 기간에 4차례의 텔레비전 토론과 3차례의 순회 정책토론회를 실시한 뒤 4월30일 후보자 선출대회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경기도 등 도지역은 시·군·구 단위에서 후보자 선출대회 전날 투표하고 다음날 대의원 등이 참여한 합동연설회에서 현장투표를 겸하는 ‘전당대회 방식’을 택했다.

경선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희비가 갈렸다. 순회경선을 주장해 온 김황식 전 총리 쪽은 논평을 내어 “국민참여경선의 본래 취지에서 후퇴한 것이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도 “공당이 이미 확정 발표했던 룰을 힘센 후보가 싫다고 한다고 해서 뒤집어 버리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와 이 전 최고위원은 반발하면서도 당의 경선 방식 결정에는 따르겠다고 했다. 순회경선에 강력 반대해 온 정몽준 의원 쪽은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캠프 내부적으론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을 일으킨 김 전 총리는 오전 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햄버거 미팅’을 열어 “앞으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박심 논란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 쪽 이수희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한 김기춘 비서실장의 개입 의혹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김황식 후보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 여성 우선추천 지역에 포항을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포항시장 남성 예비후보 5명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여성 우선추천 지역 선정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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