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선거 앞둔 급조정당”
정우택 “마트 1+1 행사상품”
정우택 “마트 1+1 행사상품”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을 확정한 야권 신당에 대한 집단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당 지도부는 앞다퉈 ‘대국민 사기극’, ‘짝퉁야합’, ‘혹세무민’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신당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지방선거에서 경쟁 상대인 야권 신당이 발기인 대회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자, 창당 ‘시너지 효과’를 차단하는 공세를 시작한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창당·통합’ 선언 직후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약속 위반’을 공격한 바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김 신당이 당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인 정강 정책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간판만 바꾸는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했다”며 “선거를 앞둔 급조정당에 불과하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심재철 최고위원은 “선거용 신당이 정강 정책없이 우선 당부터 만든다니 내부골조 없이 문패를 다는 격”이라며 “눈속임으로 표만 얻으면 된다는 계산을 하면서 새정치라고 우기니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유분수”라고 지원사격을 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마트에서 행사시 판매하는 1+1 상품”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단순히 새정치연합의 ‘새정치’와 민주당의 ‘민주’만 합친 이름으로 콘텐츠의 변화는 전혀 없이 숫자만 불렸다”는 이유에서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지지율이 밑바닥인 민주당은 안 의원의 새 정치 이미지가 필요했고, 안 의원은 국고보조금이 필요해 급조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안 의원의 사기극은 민주당의 청색 유니폼을 헐값에 입으면서 종말을 고했다”고 비난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기대 반 우려 반’,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성한용의 진단 #252]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