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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선관위, 청 비서관 지방선거 개입 조사 착수

등록 2014-03-07 20:50수정 2014-03-09 10:50

전 경기도의원 당원들에 문자
“비서관이 직접 개인면접 주관”
임종훈(60)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새누리당 6·4 지방선거 출마 신청자 면접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아무개(55) 전 경기도의원과 임 비서관을 상대로 공무원의 선거 개입 여부 등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7일 <한겨레>에 “김 전 경기도의원을 상대로 지역구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경위, 임 비서관의 후보자 면접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임 비서관을 상대로 공무원 신분으로서 면접에 참여한 경위와 면접에서의 역할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상향식 공천은 청와대 비서관이 후보를 심사하는 것인가? 청와대가 명백히 선거에 개입한 만큼 선관위는 이를 엄정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임 비서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한겨레> 3월7일치 4면)이 알려지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 비서관이 ‘당협위원장이 아니어서 결정권이 없고, 그 지역에서 7년 정도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한 것’이라고 한다”는 임 비서관의 해명을 전하는 데 그쳤다.

이런 해명은 김 전 도의원이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수원 영통지구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산행을 마치고 영통당협 사무실 밑에 있는 ㅇ 한정식에서 오찬을 나누고 오후 2시30분부터 출마자 개인 면접이 있었다. 후보자 개인 면접은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주관하였고, 허○○ 당협위원장과 임△△ 사무국장이 배석했다”고 밝힌 내용과 배치된다.

수원/홍용덕 기자, 석진환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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