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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남경필 “새정치 실천”…‘등떠밀린 개혁파’ 승부수 통할까

등록 2014-03-05 20:46수정 2014-03-06 08:22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최고회의서 경기지사 출마 공식선언
아버지 지역구 물려받아 5선
“제3지대 신당은 옛날식 정치”
개혁 이미지 앞세워 야권 공세 

‘차출론’에 원내대표서 급선회
당지도부 박수 추대 분위기에
‘경쟁자’ 정병국은 불편한 심기
“진보적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로 경기도민을 통합하겠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새정치를 실천하겠다”며 자신이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소장 개혁파’임을 내세워 선거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남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새정치를 실천하겠다. 그리고 제 모든 것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남 의원은 “국회를 개혁하겠다”며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인물난을 겪게 된 새누리당 지도부가 꾸준한 압박과 요청에 나서자 남 의원은 결국 생각을 바꿔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게 됐다.

남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쌓아온 ‘개혁파’의 이미지를 앞세워 곧바로 대야 공세에 나섰다. 그는 야권의 ‘신당 통합’을 겨냥해 “국민들이 기대했던 새정치가 소멸 위기에 처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새정치는 아니다. 옛날 정치의 반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도 15년 동안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등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새정치를 고민하고 시도해왔다. 새정치를 위한 일이 어렵고 외로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새정치는 제가 하겠다. 꼭 성공하겠다”고 했다. 전날 야권 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에 대해서는 “인품이 아주 훌륭한 분이다. 경쟁하게 된다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판할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6일 아침 7시15분부터 8시까지 라디오 프로그램 4곳에 잇따라 출연한 뒤 경기지역으로 이동해 천주교·불교·기독교 등 종교계를 방문해 선거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본격 선전전에 뛰어든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 의원의 출마 선언 앞뒤로 당 지도부의 격려 박수가 쏟아지는 등 추대 분위기가 이어지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회의에서 “그동안 당의 중진차출론을 통해 거론된 많은 특정 후보들이 이제 무대에 나서게 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직도 그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우여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화가 나가지고…, 달래야지 뭐”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이 회의에서 “환영한다”며 권역별 순회 경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14대와 15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작고한 선친(남평우씨)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 내리 5선을 한 남 의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남 의원은 특히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 새정치수요모임 대표 등을 지내며 당내 개혁을 주도해왔고, 19대 국회 들어와서는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 국가모델연구모임 대표를 맡아 이끌어왔다. 2003년에는 열린우리당 개혁파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에 맞서 한나라당 개혁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리며 당에 쓴소리를 내놓는 등 개혁파의 이미지를 굳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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