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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몽준-박원순 ‘서울시정 신경전’

등록 2014-03-05 20:46수정 2014-03-05 22:32

정, 노들섬·경전철 등 비난에
서울시 “거짓말에 유치” 반박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공방전이 격화하고 있다.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정 의원이 비판하자 박 시장 쪽이 반박하고, 정 의원 쪽의 재반박이 이어지는 등 양쪽의 기세싸움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 쪽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5일 보도자료를 내어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 비판이 보기 민망할 정도다. 거짓말에 이어 감에 의존하는 유치한 비난”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서울의) 1인당 지역총소득 및 1인당 개인소득은 2008년 이래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근거 없는 통계 인용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박 시장은 지역주민과 함께 노들섬의 올바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것이 실망할 일인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4일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서울 1인당 소득수준이) 1등하다가 지금은 4등인가로 떨어졌다. 오페라하우스를 안 하는 대안이 텃밭이면 다소 실망스럽다”고 비판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양쪽은 ‘토건사업’과 경전철 문제를 놓고도 맞붙었다. 정 의원은 3일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시장께서 취임하고 나서 ‘토건사업 같은 건 안 한다. 경전철 전면 재검토한다’고 하더니, 본인 결정권도 없는 사안인데 경전철을 3개를 늘려 10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 부시장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어 “박 시장은 경전철 전면 재검토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출마선언 후 첫 인터뷰부터 거짓말을 한 정몽준 의원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고발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자 정 의원 쪽은 5일 반박 자료를 내어 “2011년 11월 3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전철 추가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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