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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공천폐지 동참을”, 김한길 “참고해 결정할것”

등록 2014-02-27 21:43수정 2014-03-04 15:30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기초 공천 폐지와 관련해 논의를 하려고 각각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기초 공천 폐지와 관련해 논의를 하려고 각각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회서 기초공천 폐지 집중 논의
김대표 이르면 오늘 입장 발표
6·4 지방선거에서 ‘기초후보 무공천’을 선언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은 27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참고하겠다. 우리도 곧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확답을 피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30여분간 만나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안 위원장은 회동 뒤 “저희가 계속 주장한 대로 기초공천 폐지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이것은 약속의 문제다”라며 “그래서 큰 뜻에 동참해 달라, 그렇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께 약속했던 것을 파기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일언반구가 없는 것에 대해 함께 분개했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이행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사실상 공천제 유지로 가닥을 잡았던 김 대표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전당원 투표로 결정한 공천제 폐지 당론을 뒤집을 경우 닥칠 부담, 새정치연합의 공약 이행 동참 요구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기초 공천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민주당만 무공천을 할 경우 핵심 당원들의 ‘무더기 탈당 사태’를 감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딜레마’에 빠진 김 대표는 이르면 28일 공천제 폐지 공약 이행 여부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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