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냐’ ‘교육감 3선 도전이냐’
경기지사 출마땐 교육감후보 인물난
야권 김교육감 선택에 의견 분분
경기지사 출마땐 교육감후보 인물난
야권 김교육감 선택에 의견 분분
‘무소속 야권단일 후보의 길로 나서나, 교육감 3선에 도전하나.’
야권이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그가 6·4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여부 등 자신의 거취를 3월에 밝히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 쪽은 2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교육감을 다시 해보겠다는 생각이 확고했는데, 워낙 야권에서 (출마 제안) 얘기가 많아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김 교육감을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시키기 위해 영입 1순위로 꼽고 있지만, 민주당에선 김 교육감의 새정치연합 참여 가능성을 낮게 본다. “대의와 명분을 중시해온 김 교육감이 교육감 당선 당시 자신을 지원한 민주당을 등지고 가진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선 김 교육감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원하는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진보 교육감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뒤섞여 나온다. 민주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김 교육감이 경기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온다. 야권이 연대하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진다는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김상곤 무소속 연대후보 모델’이 야권연대의 매듭을 푸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이 민주당에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을 잘 아는 야권의 다른 의원은 “혁신학교, 무상급식 등을 실천해온 김 교육감이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계속 펼쳐줘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선거에 나올 수 있게 법이 개정돼 여권에서 정치경력이 있는 인사들까지 출마해 경기도 교육감을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교육감처럼 경쟁력 있는 경기 교육감 후보가 야권에 마땅하지 않은 것도 고민”이라며 걱정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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