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전국동시지방선거 D-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홍보물을 점검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6·4지방선거 D-100
새누리·민주 대결, 새정치연합 가세
서울시장 등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서울, 새누리 시장 후보 가시권
경기, 김상곤 교육감 행보 변수
부산, 무소속 오거돈 후보 핵 부상
호남, 야권 후보들끼리 경쟁
새누리·민주 대결, 새정치연합 가세
서울시장 등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서울, 새누리 시장 후보 가시권
경기, 김상곤 교육감 행보 변수
부산, 무소속 오거돈 후보 핵 부상
호남, 야권 후보들끼리 경쟁
6·4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는 총력전 채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18대 대선의 완결판’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 2년차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정권견제론’과 가계부채·생활비 경감 등 민생정책을 내세워 2012년 총선·대선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3월 말 창당하는 ‘새정치연합’도 광역단체장 1~2곳에서 승리해 대안세력으로 발돋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최대 승부처 수도권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가늠할 서울에선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에 맞서 ‘서울탈환’을 다짐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군들의 당내 경선 ‘빅매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정몽준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고, 김황식 전 총리도 3월 초순 미국에서 돌아와 경선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여권 핵심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2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 운동에 뛰어든다.
이들 3명이 경쟁할 경우, 계파 갈등 논란없이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친박근혜(친박)계 주류가 김 전 총리를 밀고 있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으면 경선 이전에 ‘판’이 깨질 수도 있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이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세울지가 최대 관심사다. 새정치연합이 후보를 내게 되면, 야권 지지표가 쪼개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 지사가 불출마하는 경기도는 새누리당에서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득표력에서 앞서는 남경필 의원의 출마를 압박하고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민주당에선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행보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은 새누리당에서 이학재·박상은 의원, 안상수 전 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선 이들이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라며 황우여 대표에 이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차출론까지 나오고 있다.
■ 흔들리는 여야 텃밭 부산·호남 부산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 중인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다. 오 전 장관은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의 영입제의를 받고 있지만, 범야권과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 대결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서병수·박민식 의원과 권철현 전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 의원이 조금 앞서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경북에선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도 경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호남에선 야권의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강운태 광주시장, 이용섭 의원 등의 각축전에서 결정될 민주당 후보와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무소속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출마할 광주시장 선거는 ‘호남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선 민주당 소속 안희정 지사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 홍문표·이명수 의원과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가 재선에 도전하는 충북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강원도에선 이광준 전 춘천시장과 최흥집 전 하이원리조트 대표 등 여당 출마 희망자들이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에 견줘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새누리당에서 권성동 의원 차출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주에선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수헌 송호진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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