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으로 지난 1년간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을 계기로 민주당에 사과를 촉구하는 등 적극 공세로 돌아섰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판결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소영웅주의와 사익에 매몰된 정치수사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일년내내 침소봉대 정쟁을 벌여온 민주당은 이 점에 대해 국민들께 최소한의 입장 표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당시 경찰수사가 민주당이 주장한 대로 축소·은폐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민주당이 대선개입의혹으로 선동한 것이 밝혀졌다”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성찰하고, 고백하고, 그리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말 2월중 도입 여부를 논의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특검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특검은 한마디로 사법정의와 삼권 분립을 부정하는 선동”이라며 “지금은 민주당이 특검을 말할 때가 아니라 특별한 반성을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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