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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오거돈, ‘안철수 신당’ 출마 땐 3자·양자대결서 1위

등록 2014-01-29 08:55수정 2014-01-29 11:52

※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6·4 지방선거 여론조사/부산시장

오거돈 무소속 출마 땐
새누리 서병수가 오차범위안 1위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 가상 대결은 물론 새누리당-민주당 후보와의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전 장관은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 여당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두 차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덕분에 현재 당적이 없음에도 새누리당 후보군에 견줘 인지도와 선호도 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특히 오 전 장관은 무소속 후보보다는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할 때 경쟁력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전 장관을 안철수 신당 후보로 놓고 새누리당 후보 서병수 의원, 민주당 후보 김영춘 전 의원을 맞붙인 가상 3자 대결에서 오 전 장관은 37.0%의 지지율로 서 의원(30.5%)을 오차범위(±3.7%) 안에서 앞섰다. 김 전 의원은 9.0%에 그쳤다. 서 의원과 오 전 장관이 양자 대결을 할 경우, 오 전 장관이 46%의 지지율로 서 의원(33.1%)을 12.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새누리당 후보를 박민식 의원으로 바꾸고 오 전 장관을 안철수 신당 후보로 해서 양자와 3자 대결을 시켜보면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양자 대결에선 오 전 장관이 49.7%로 27.4%에 그친 박 의원을 압도했고, 김 전 의원을 끼워 넣은 3자 대결에서도 오 전 장관은 42.7%로 박 의원(25.2%)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오 전 장관을 무소속 후보로 가정한 양자와 3자 대결에선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이 다소 낮아졌다. 특히 서 의원을 새누리당 후보로 놓고 한 3자 대결에선 서 의원(32.1%)이 오 전 장관(30.9%)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하지만 서 의원과 양자 대결을 하면 오 전 장관 39.8%, 서 의원 37.4%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박 의원을 새누리당 후보로 세우면, 무소속인 오 전 장관은 양자 대결에서 43.6%의 지지율을 얻어 박 의원(31.1%)을 12.5%포인트 차로 눌렀고, 3자 대결에서도 오 전 장관(35.2%)은 박 의원(28.6%)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호남 다음으로 안철수 신당의 잠재적 지지세가 높은 곳인데, 오 전 장관을 신당 후보로 가정하고 질문할 경우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무소속일 때보다 지지율이 더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이 출마할 때 적합한 정당을 묻는 질문에도 안철수 신당이라는 응답이 21.6%로 나와 무소속 시민사회후보(8.7%)보다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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