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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의원도 “싸움 지니까 공권력 동원하나”

등록 2014-01-10 13:53수정 2014-01-10 16:54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정 교과서 회귀’ 움직임에 여당서도 우려 커져
하태경 의원 “국정교과서 이야기는 본질 잘못 짚어”
교육부가 9일 과거 국정교과서 시절에 운영하던 ‘편수 조직’을 부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는 등 정부와 여권의 ‘국정교과서 회귀’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새누리당 안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경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싸움에서 지니까 공권력 동원하겠다 이런 얘기밖에 안 된다”며 “국정교과서 이야기는 완전히 사태의 본질을 잘못 짚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9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교학사 교과서가 안 되니까 국정교과서로 떠밀려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새누리당이 왜 이렇게 (교과서 문제에) 집착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여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모양새가 애매하더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또 ‘교학사 구하기라는 일부 비판에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 “동의가 아니라 밖에서 보면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 (교학사 교과서에 나온) ‘위안부가 따라다녔다’와 ‘식민지 시대의 조선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개선됐다’는 표현은 정확히 식민지 근대화론의 사상과 닿아있는 부분”이라며 “이게 원래 보수의 가치가 전혀 아닌데, 어느 순간 보수의 가치가 돼버려서 새누리당이 이것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에 저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8일 <한겨레>에 “좌편향 교과서의 편향성을 바로잡되 검정 체제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로 돌아가는 게 최선의 방안인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국정교과서 체제로의 회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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