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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충신 모델’ 띄우기 계속

등록 2013-12-22 20:08수정 2013-12-23 15:16

최룡해 부친 최현 ‘띄우기’ 이어
어획량 많은 수산업 직원 칭찬
대남 위협통지문뒤 군은 조용
북한이 장성택 전 조선노동당 행정부장 처형 이후 연일 ‘충성 모델’을 소개하며 ‘김정은 체제’ 공고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국에 위협적인 통지문을 보냈으나,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당 제1비서가 최근 방문한 동해안 인민군 제313 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 직원들을 수령 결사 옹위의 ‘숭고한 모범’으로 내세웠다. 이 신문은 “동해의 어로공들이 몇 달 안되는 짧은 기간에 4000여의 물고기를 잡아 수십년만에 처음 보는 물고기 대풍을 이뤘다. 사업소 노동계급이 발휘한 결사 옹위, 결사 관철의 숭고한 모범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따라야 할 충신의 모범으로 제시한 것이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 20일 김일성 전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던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을 ‘충신’의 모델로 소개한 바 있다. 최현 전 부장을 권력층이 따라야 할 모범 사례로 제시한 것이다. 최현 전 부장의 아들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장 전 부장의 처형 뒤 명실 공히 북한의 유일한 2인자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은 또 장 전 부장 처형 이후 각 지방으로 숙청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 숙청 이후 각 도·시·군의 당 위원회의 행정부에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행정부에서 일해온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 행정부는 장 전 부장의 권력 기반이 됐던 기관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19일 ‘우리의 최고 존엄(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최고 권력자)을 비난하면 예고없이 공격할 수 있다’는 협박성 전화통지문을 보내온 뒤 북한군엔 아직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요즘 동계 훈련 기간이다. 일상적 움직임은 있지만 부대가 긴급 배치되는 등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에서는 권력 투쟁을 겪은 북한이 내년 2~3월께 4차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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