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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진태 의원 “박창신 신부는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 또 막말

등록 2013-11-27 11:22수정 2013-11-27 15:16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토론에서 밝혀
“박 신부 발언 국보법 위반·허위사실유포”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하던 중 파리 시위자들에게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고 겁박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신부라고 인정할 수가 없다. 사제복을 입은 그냥 혁명전사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또다시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출연해 토론하며 “신부복을 입고 강론에서 얘기했으니까 봐줘야 되지 않냐, 이거는 전혀 맞지가 않는다. 사제로서 할 수 없는 일을 사제복을 입고 했기 때문에 이게 더 문제가 큰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신부가) 북한이 노동자, 농민 중심의 정책이다’라고 말한 부분은 북한을 옹호한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이고. 그리고 개표부정했다 이건 허위사실로 인한 허위사실유포, 이런 혐의도 될거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옛소련 시대의 사례를 꺼냈다. 그는 “옛날에 레닌이 이렇게 얘기를 했다. 한 명의 신부를 포섭하는 것이 한 개 사단 병력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는 아주 명언을 했다. 이게 지금 레닌이 죽고 나서 100년이 지난 지금 와서도 딱 들어맞는 얘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부가 마치 북한에 포섭된 것처럼 얘기한 것이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제가 오늘 아침 8시에 이런 토론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제가 정말로 창피하고 정말 말이 안 나온다. 사제복을 입은 혁명전사라니? 정말로 본인도 사법처리를 감수하고 하시는 말씀이냐? 이게 무슨 망말이냐”며 김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베트남의 사례를 들어 국론 분열은 큰 문제라며 자기 주장을 계속했다. 그는 “월남 패망 직전에 산트탄 신부라고 있다. 아주 유명한 인권운동가인데요, 월남 공산화 직전에 월맹이 총공세를 폈다. 그런데 이 신부님이, 인권운동하는 신부님이 그게 월맹이 쳐들어온 게 아니고 민중이 봉기한 거다, 이렇게 발표를 했다. 결국 몇 달 뒤에 월남이 공산화가 됐다. 그런데 그 뒤에 그 신부님은 결국 처형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0년 전, 40년 전에 월남과 월맹과 비교할 정도로 우리 대한민국의 군대와 대한민국의 안보가 그렇게 자신이 없나”라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월남이 패망 직전에 군사력이 세계 4위였다. 그런데도 적화된 이유가 뭔지 모르시나? 내부의 국론이 통일되지 않아서 그렇다. 산트탄 신부 같은 사람이 적이 쳐들어와도 쳐들어왔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니까 누구를 위해서 싸우겠나? 국론이 분열되면 이렇게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박 의원은 ‘국론 분열’의 실체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는 “새누리당이 말하는 국론분열이 뭐냐? 대통령께서 말한 국론분열이 뭐냐? 나치와 같은, 무솔리니와 같은, 스탈린과 같은 그러한 전체주의, 아무도 딴소리 못하는 그런 그러한 숨도 못 쉬는 그러한 나라를 원하는 거예요? 그렇게 국론통일하기를 원하는 거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그렇게 격하시키기를 진짜 원하는 거냐”라며 일침을 놓았다.

이정연 기자xingxing@hani.co.kr

‘막말 본능’ 진태 어록 [한겨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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