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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번엔 ‘친박중진 낙하산’…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내정

등록 2013-11-22 22:21수정 2013-11-22 23:27

김학송 새누리당 전 의원
김학송 새누리당 전 의원
임원추천위 추천 과정부터 논란
청와대 인사 “이변없는 한 임명”
친박근혜계 중진 여권 인사인 김학송 새누리당 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도로공사 사장 후보자 가운데 한명으로 김 전 의원이 들어 있다”며 “이사회 의결만 남은 상황으로 이변이 없는 한 사장에 임명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 진해 지역구에서 3선을 거친 친박계 중진 정치인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친박 배제’ 여론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된 바 있다. 한해 매출 7조원에 이르는 거대 공기업 사장으로 공천에 탈락했던 친박계 전 의원이 또다시 내정됐다는 이야기다.

실제 김 전 의원의 사장 추전 과정은 이례적이라는 소문이 많이 돌았다.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이전에 기관장 후보자를 압축하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애초 김 전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기관장 후보 명단을 확정했으나, 공운위는 이례적으로 임추위 후보안을 반려했다. 이후 임추위는 김 전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포함한 기관장 후보 명단을 다시 확정해, ‘낙하산 2파전’이라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10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당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한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포기를 대가로 공공기관 낙하산을 내정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역대 ‘낙하산 인사’가 가장 극심했던 공공기관으로 손꼽힌다. 1969년 이후 내부 승진 출신 사장이 없을 정도다. 직전 기관장인 장석효 전 사장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전도사’로 불렸으며, 재직중 설계업체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완 석진환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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