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몇개가 122만개로 늘어나는 기적같은 마법의 현장”
“북아프리카에선 트위터 혁명, 한국에선 트위터 쿠데타”
“122만건의 흑색선전물 뿌려진 셈”…“MB도 수사해야”
“북아프리카에선 트위터 혁명, 한국에선 트위터 쿠데타”
“122만건의 흑색선전물 뿌려진 셈”…“MB도 수사해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21일 선거 및 정치 개입 관련 트위터 글 120만여건을 추가로 확인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풍자와 분노를 쏟아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122만건의 흑색선전물이 뿌려진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고 지적했으며,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도 “국정원 트윗 갯수 120만개(?) 소식을 듣고 국정원 직원들 그들의 성실함에 온몸이 저릿저릿합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북아프리카에선 ‘트위터 혁명’을 했는데, 동북아시아 어느 나라에선 ‘트위터 쿠데타’를 한 셈이군요”라며 “댓글 몇백만 개로 여론이 바뀌냐고요? 그렇담 ‘트위터 혁명’이란 말도 쓰지 말았어야죠”라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트위터 쿠데타’에 비유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을 비꼬는 트윗도 적지 않았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러분은 지금 ‘댓글 몇개가지고..’로 시작한 것이 수천개, 5만개, 122만개로 늘어나는 기적과도 같은 마법의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고 비꼬았다. 아이디 @ma****의 누리꾼은 “국정원 정치 관여 댓글 12월 16일 발표에선 ‘없다’ -> 6월 14일 1차 기소 1760여개 -> 10월 18일 1차 공소장 변경 5만5689건 -> 11월 20일 110만건 -> 11월 21일 122만건. 사채빚도 아니고 자고 나면 늘어나네”라고 비판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도 트위터에서 “더이상 둘러댈 수 없다. 더이상 잡아뗄 수 없다. 검찰이 새로 국정원 소행으로 밝힌 정치개입 트윗이 무려 121만개”라며 “이것도 빙산의 일각일 게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추가로 대선 개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곽 전 교육감은 “개인 소행이라며 생떼 쓰며 수사 방해 앞장선 새누리당, 집단 멘붕이겠다.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쯤이면 MB 정부의 총체적 조직적 대선 개입이라 볼 수밖에 없다”며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유일한 지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라. 이제 이명박 공소장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팀
[관련영상] [한겨레 캐스트#198] 국정원·군이 공모한 ‘댓글 범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