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국감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이 ‘유체 이탈 화법’ 등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대선공약에 대해 원칙도 없이, 뚜렷한 해명도 없이 번복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렇게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서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 8개월간 구축한 국정운영 시스템과 국정과제를 토대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또 최동익 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정권에서 근무했던 박승춘 보훈처장,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현 국방비서관) 등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전 정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면 철두철미하게 조사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비록 지난 정권에서 계셨던 분이라도 전문성과 자질이 그 직에 부합된다고 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켜나갔다.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ni****)는 “주요 공약이 이미 다 파기됐는데 이 무슨 유체이탈화법”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se***)도 “집권 1년여가 지나는 시점에서 주요 공약 다 백지화시키고도 거짓말 하나요?”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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