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부글부글 “논평할 가치도 없다”

등록 2013-11-01 22:36수정 2013-11-03 16:29

새누리당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선개입 수사 주장에 민주당은 1일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역습’을 당했다며 부글부글 끓었다.

이날 오전부터 새누리당에선 전공노·전교조의 대선개입을 문제삼기 시작했지만, 대변인·원내대변인 등 민주당의 ‘입’들은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다.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문제를 물타기하려는 것이므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국정원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이고 전공노는 노동조합으로서 대선 앞두고 요구를 한 것으로 경우가 다르다. 새누리당의 전형적인 정국호도용 물타기”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공격에 이렇게 ‘무대응’ 방침을 보이는 것은, 잘못 대거리를 했다간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은 채 전공노·전교조 문제로 여론의 관심이 옮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정감사를 통해 적지 않은 사실과 정황을 밝혀냈고, 이를 비판하는 여론도 높아졌는데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말려들면 불리한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대선개입에 대한 엄정조처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야당의 뒤통수를 쳤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박 대통령이 철저하게 조사하고 불편부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게 이런 것이냐”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거듭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사과로 정국을 매듭지어야 한다. 이미 충분히 문제가 드러난 인사들에 대해선 문책 인사가 있어야 하고, 국정원 개혁 특위를 국회에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정 이승준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대왕고래 아닌 대왕구라였다”… 국정 브리핑 1호의 몰락 [영상] 1.

“대왕고래 아닌 대왕구라였다”… 국정 브리핑 1호의 몰락 [영상]

“대통령이 사기 친 것처럼 발표”…차관 질책한 권성동 2.

“대통령이 사기 친 것처럼 발표”…차관 질책한 권성동

[영상] 1분15초 만에 들통난 윤석열 ‘거짓말 영상’, 실소 터진 민주당 3.

[영상] 1분15초 만에 들통난 윤석열 ‘거짓말 영상’, 실소 터진 민주당

“첫 시추 성공 거의 없어”…대왕고래 계속 파보자는 대통령실 4.

“첫 시추 성공 거의 없어”…대왕고래 계속 파보자는 대통령실

“부당 지시 왜 따랐냐 묻는 윤석열, 사람 바닥 보는 듯” 5.

“부당 지시 왜 따랐냐 묻는 윤석열, 사람 바닥 보는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