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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외압 행사 의혹’ 황교안 “검찰은 독립성 가져야”

등록 2013-10-24 10:57수정 2013-10-25 15:23

황교안 법무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기자단에 전자우편 보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법무장관이 24일 출입기자단에 전자우편을 보내 “검찰은 정치와 무관하게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흔들고 있는 핵심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지목되고 있는 황 장관의 이런 발언을 두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황 장관은 이날 보낸 전자우편에서 “지금 일련의 사태는 현재 수사와 재판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검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히 공판에 임하여 정확한 진실을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법무부와 검찰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53·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21일 국점감사에서 “국정원 사건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으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외압에서) 무관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황교안 법무장관이 기자단에 보낸 전자우편 전문>

지금 검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검찰은 정치와 무관하게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일련의 사태는 현재 수사와 재판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히 공판에 임하여 정확한 진실을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총장의 공백 상태에서 이런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오늘 오후 2시에 신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립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검찰의 어려움을 극복할 훌륭한 분들을 추천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그 중 한 분을 신속히 검찰총장으로 제청해서 하루 빨리 검찰 공백을 메우고 검찰 조직을 안정시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법무부와 검찰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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