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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거물급 서청원, 지역개발 적임” “일꾼론 오일용, 표 단단할 것”

등록 2013-10-13 20:14수정 2013-10-13 22:26

<b>서청원 ‘버스안 선거운동’</b> 서청원 새누리당 경기 화성갑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에서 버스를 탄 채 지역 주민이 건네는 귤을 받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화성/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서청원 ‘버스안 선거운동’ 서청원 새누리당 경기 화성갑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에서 버스를 탄 채 지역 주민이 건네는 귤을 받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화성/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재보선 D-16’ 화성갑 민심은…
“정치자금법 (위반) 때문에 좀 그렇긴 한데…. 막말로 안 한 사람이 어딨어?”

13일 10·30 재선거를 17일 앞둔 경기도 화성갑 민심은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 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는 듯 보였다. 경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개발 이슈’에 목말라하는 화성 주민들 상당수는 “집권 여당 소속 거물급 정치인이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면 지역발전이 훨씬 쉬울 것”이라는 서 후보 쪽 주장에 솔깃해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낙하산 공천은 싫다”며 비리 전력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오일용 민주당 후보가 지역에서 계속 활동해온 만큼 “단단한 표가 있을 것”이라며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들 “동탄보다 개발 뒤처져”
서 후보, 지역발전 강조 유세

일각선 “낙하산 공천 싫다” 불만
민주당 의원 40여명 출동 총력전

봉담읍사무소 근처에서 만난 김아무개(70·자영업)씨는 “아무래도 여기는 여당 텃밭이고 서청원이 거물급이지 않나. (바로 옆 동네인) 동탄 쪽은 (개발이) 다 됐는데 여기는 도로 건설도 잘 안되고 그래서 거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비리 전력에 대해서는 “싫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낙하산 이야기도 쑥 들어간 것 같다”고 전했다. 향남읍 발안시장에서 만난 박아무개(47·과일 노점상)씨도 ‘개발’을 강조했다. “비리는 중요하지 않다. 이쪽이 저쪽(동탄)보다 개발이 안 돼서 중요한데, 서청원은 거물 아니냐”고 했다.

화성시 남양동에서 만난 연아무개(77·건물임대업)씨는 “민주당을 지지해봐야 정부 꼴이 제대로 안 되는데, 안 되는 걸 지지하면 뭘 해. 한마디로 좌파 아니야. 이북이랑 똑같이 정치하는 거니 국민들 지지를 받겠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연대했으니 같은 ‘종북세력’이 아니냐는 의심이다. 연씨는 자신의 건물이 25년 됐다며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가 그 소망을 들어줄 사람이라고 보는 듯했다.

서 후보는 ‘화성 발전’을 주요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며 주민들의 개발 욕구를 파고들고 있다. 서 후보는 이날 송산면 사강리 사강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화성을 크게 발전시켜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주민들의 뜻이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경륜과 역량을 다해서 지역개발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 쪽 관계자도 “거물급 정치인으로 예산확보 능력, 경험 등을 바탕으로 화성의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는 것이 서 후보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지역일꾼론”을 앞세워 서 후보에게 맞서고 있다. 오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화성을 지키며 시민들과 함께 부대끼고 살아온 정상 후보와, 낙하산을 타고 불시착한 비정상 후보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김한길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총력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민주당 전체 의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40여명이 참석했다. 김한길 대표도 사무소를 가득 채운 5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는 지역일꾼을 뽑을 것이냐, 뜨내기 정치 낙하산 후보를 뽑을 것인가 하는 대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향남읍 발안시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이아무개(50)씨는 “아무래도 서청원 후보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오일용 후보도 여기서 열심히 한다. 그래서 (승부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박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서청원 후보를 공천한 박근혜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에 불만을 내보였다. 마도시장에서 만난 백아무개(49)씨는 “요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이제는 낙하산 공천을 싫어한다. (비리 전력을 가진 사람이) 여기 오는 걸 좋아하겠느냐”며 “화성을 위해 일할 사람이 와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일할 사람이 서청원 하나밖에 없다는 건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학규 고문의 ‘이름값’을 적극 활용했다. 개소식 행사가 끝난 뒤 오 후보는 손 고문과 함께 근처 하나로마트 등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송채경화 이승준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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