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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최경환 등 새누리 내부서도 ‘김무성의 역사교실’ 쓴소리

등록 2013-09-12 19:59수정 2013-09-13 09:26

“교과서 이념논란에 가세 말아야”
“이명희 교수가 거기 왜 나왔나”

다음 강연자도 ‘뉴라이트 교수’
우편향 역풍 맞을라 우려 나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국사 교과서가 좌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정치권도 이에 가세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 모두의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다시는 이런 논란 중심에 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교과서 문제는 각기 다른 가치관과 인식으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지나친 의미 부여 또는 축소를 했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제기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반만년 역사를 다루는 국사 교과서에 있어서만큼은 좌우이념과 정치적 진영 논리를 벗어나 객관적 자세로 균형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날 김무성 의원 등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모임 소속 새누리당 의원 50여명이 친일·왜곡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뉴라이트 성향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교학사) 주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를 초청해 매카시즘적 논리로 ‘좌파척결’을 역설하는 특강을 듣고, 박수치며 호응한 것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 교수는 특강에서 “현재 좌파 진영이 교육계, 언론의 70%를 장악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우파적 역사교육과 좌파척결 필요성을 제기해 논란을 빚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최고위에서 “교학사 역사 교과서에 대한 역사학계 전문가들의 왜곡 주장 내용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김 의원 등의 처신을 에둘러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도 “어제 거기에 왜 이명희 교수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 쪽은 25일로 예정된 ‘역사교실’ 모임에서도 이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뉴라이트 계열의 ‘한국현대사학회’ 소속 허동현 경희대 교수를 초청해 ‘일제 강점 시기의 역사교과서 서술의 쟁점과 문제’를 주제로 특강을 듣기로 해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허 교수는 최근 학회 발표에서 대표적 친일파로 분류되는 이광수, 윤치호에 대해 “실력양성운동을 펼쳤다”거나 “김구 등과 독립운동의 방식은 달리했지만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독립운동을 펼쳤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역사교실 간사를 맡고 있는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강연을 취소할)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편향적 특강’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지금 짜놓은 계획이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균형을) 가미해서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최 원내대표의 비판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한 ‘견제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 원내대표의 발언은 우편향 역사 교과서에 대해 전국민이 잘못됐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이명희 교수의 특강이 새누리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우려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면서도 “내년 전당대회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 원내대표가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견제한다는 측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이승만 영웅전·친일 미화’, 역사왜곡 교과서 심층해부 [한겨레케스트#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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