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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화록 공개 부적절” 새누리 안에서도 비판론

등록 2013-06-26 15:47수정 2013-07-01 15:50

정의화 의원
정의화 의원
정의화 “소탐대실 어리석음”
남경필 “국익 심각한 의문”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부적절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은 국익에 손상 줄 수도 있는 우려스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권은 이미 과거의 역사가 된 일들을 가지고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고, 슬기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야가 막말을 하는 감정적 대응의 정치행위는 극히 자제되어야 한다. 이미 국민들은 화가 많이 나있다. 여야의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재기불능의 불신의 늪에 빠지고 공멸하지 않으려면 우리 국민들의 성난 눈빛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경필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가 국익에 부합했는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관련해 국정조사 합의가 이뤄졌다. 참 잘된 일이다.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서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추방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안에서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무단 공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대화록 전문을 공개하라고 촉구해왔다. 국정원이 대화록을 공개한 24일에는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남재준 국정원장의 고심어린 결단”이라며 치켜세운 바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한겨레캐스트 #121]‘국정원 파문’, 보수에게 국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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