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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 “임을 위한 행진곡, 나도 하루에 몇 번씩 불렀다”

등록 2013-05-08 11:49수정 2013-05-08 15:26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 의원들도, 5·18 기념행사용 별도 노래 제정 ‘반대’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 하게 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를 비판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 지키기’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5·18 기념식에서 오랫 동안 불려왔던 노래를 왜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5·18 기념행사용의 별도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하는데 아까운 예산을낭비하지 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 주제가로 선정해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24 재보궐 선거에서 4선 의원으로 원내복귀한 김 의원은 그동안 집중되는 관심에도 회의 석상에서 발언을 자제해왔으나, 이날 언론 인터뷰를 제외한 공식석상에서의 첫 발언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과거 민주화 투쟁 시절 저 자신이 하루에도 몇 번씩 부른 민주화 투쟁 주제가였는데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 친북적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김 의원을 거들었다. 심 의원은 “애국가를 대신하고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게 아니다. 별도의 노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점에서 김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도록 해 ‘국민대통합정신’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5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식 식순에 포함해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제창’하자는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 한발 더 나아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통해 ‘국민대통합정신’을 적극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일각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당시 불린 노래도 아니고, 작사가로 알려진 황석영 선생의 방북을 문제 삼아 국가 기념식장에서의 제창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지나친 억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때문에 태어났으며 이미 5·18 민주항쟁의 상징적인 노래가 되었다. 유족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국민들 또한 그렇게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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