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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대선패배 내 책임” 언급에도
친노쪽 “평가서 사실왜곡” 반발 계속

등록 2013-04-11 22:12수정 2013-04-12 08:57

이목희·전해철 등 “시정조치” 주장
“가장 큰 책임은 대선 후보였던 나에게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싸고 친노무현계 중심의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커지자, 문재인 의원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당내 논란 확산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해철·이목희 의원 등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핵심 구실을 한 친노 주류 인사들은 “편향된 내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보고서의 수정을 요구하는 등 당내 분란이 계속됐다.

문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성곤·이낙연·신학용·우윤근·이언주 의원 등 당내 중도성향 모임인 ‘무신불립’ 소속 의원 10여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대선 후보였던 나에게 패배의 1차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내 책임이 제일 큰데 다른 사람들이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해 총선·대선 패배의 책임을 점수로 환산해 친노인 한명숙·이해찬 전 대표를 1·2순위로 지목한 보고서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의원은 보고서를 두고 범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것을 걱정한 듯, “대선평가도 나왔으니 이것으로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내비쳤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후유증이 이어졌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기획본부장이었던 이목희 의원은 “대선평가보고서를 당의 공식보고서로 인정할 수 있는지, 수정·보완할 것은 없는지 당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다시 묻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 출신인 전해철 의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또다시 계파논리에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 주요한 사실왜곡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시정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범주류인 윤호중 의원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미숙한 평가보고서다. (일부) 동료 정치인들을 희생양 삼아 책임을 씌우고, 나머지 구성원들은 책임에서 벗어나자는 것 같다.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이런 대선평가를 내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정대철·이부영 전 의원 등 비주류 전직의원 80명이 모인 ‘민주헌정포럼’은 성명서를 내어 “보고서를 ‘특정계파를 죽이려는 음모’라고 폄하하는 것은 당을 공멸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단말마적 저항”이라고 비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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