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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한구 “윤진숙 당내 분위기 안 좋아”

등록 2013-04-11 11:54수정 2013-04-11 12:02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 대통령 만난 자리에서 의견 전달
청와대는 15일 이후 임명 강행 태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내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한 것을 알려졌다. 청와대가 오는 15일 이후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여당의 부정적인 기류가 박 대통령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 쪽 관계자는 1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윤 후보자에 대해서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고위원회 회의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 태도와 준비 부실, 업무 능력과 조직 장악력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해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 회의에서 “주요 현안은 물론 기초적 업무 관련 사항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장관 후보자에게 그동안 해양수산부 부활과 해양수산 강국을 꿈꾸며 기다려온 300만 해양수산인들에게 과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후보자를 지명하고 임명하는 절차가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이 저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청와대의 결단을 요구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도 “장관이 되고 나서도 청문회와 같은 그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그때마다 대통령이 상처를 받을 것 같다. 자존심을 조금 구기더라도 새 사람을 뽑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당내 분위기 속에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박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병수 사무총장은 11일 최고위 회의에서 “인사청문 위원들 보시기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필요하다면 비공개 방식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된 부분을 재심문하는 방안도 강구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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