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정우택 “윤진숙 후보에 뭘 기대할지…”

등록 2013-04-08 12:00수정 2013-04-09 09:15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른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동안, 이혜훈 최고위원(가운데)이 그를 바라보고 있고, 황우여 대표는 메모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A href="mailto:woo@hani.co.kr">woo@hani.co.kr</A>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른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동안, 이혜훈 최고위원(가운데)이 그를 바라보고 있고, 황우여 대표는 메모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 내부서도 임명반대 목소리

최고위서 “청 현명한 판단을”
김성태 “기본자질 많이 우려”
김용태 “대통령이 부담 안아”

자질·능력 부족 논란으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윤진숙(사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안에서도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해수부 장관 출신인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위원에게는 조직을 장악하고, 통합 관장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한데 윤 후보자로부터 이런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청와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임명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또 정 최고위원은 “새 인물 임명절차가 한 달 걸리는 건 문제가 아니다. 주요 현안은 물론 기초적 업무관련 사항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장관 후보자에게 그동안 해양수산부 부활과 해양수산 강국을 꿈꾸며 기다려온 300만 해양수산인들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가 전날 새 장관 발탁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윤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김성태 의원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장관은 4~5년 동안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관 업무를 수행할 기본 자질이 미리 구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이번에 새로 만들어지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많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몇몇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조해진 의원은 “장관 직무 수행 과정에서 대통령에 부담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론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도 “장관이 모든 분야에 정통할 수는 없지만 해양 부분 외에 항만, 수산 등은 모른다는 답변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서 부담을 떠안는 게 맞느냐”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농해수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날 청와대에 윤 후보자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달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자질 부족 문제는 국회 업무보고나 대정부 질문 때에 두고두고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되는데 당에서 말리지는 못할망정 임명을 건의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런 반발은 윤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보여준 답변 수준이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윤 후보자는 국내 어업 생산량 규모, 인접 경쟁국인 중국과의 수산물 생산량 차이 등 기본적인 정책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잦고 어색한 웃음으로 답변을 얼버무리는 상황이 반복되자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답변 태도를 질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전에 제출한 답변서조차 제대로 읽지 않고 나와 동문서답을 반복하자, 일부 여당 의원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길게 한숨을 내쉬거나 “큰일 났다”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인사청문회 직후부터 윤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청문회 동영상이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다”고 꼬집기도 했다.

송채경화 김남일 기자 kh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진주의료원 노조 “귀족노조로 매도한 홍준표 고소”
아침식사 들쑥날쑥 복부지방 차곡차곡
고기의 ○○이 심장병 부른다?
서울 토박이, 올레 걷다 제주도에 눌러살다
MS “1년뒤 윈도XP 지원 전면 중단”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